[WWW 2014]⑥ “주류 제조사, 기술보다 웹 접근성 고려해야”

장우정 기자 woo@chosunbiz.com

박진영·조지원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biz.com

 

“앞으로는 기술 발전보다 주류 제조사의 개발자들이 웹 접근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9일 열린 ‘WWW 2014’ 2020년 웹 접근성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이상묵 서울대 교수, 이건표 카이스트 교수, 치에코 아사카와 IBM 연구원, 베보 화이트 스탠퍼드대 교수. /사진=박진영 인턴기자

▲ 9일 열린 ‘WWW 2014’ 2020년 웹 접근성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이상묵 서울대 교수, 이건표 카이스트 교수, 치에코 아사카와 IBM 연구원, 베보 화이트 스탠퍼드대 교수. /사진=박진영 인턴기자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상묵 서울대 교수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웹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행사 ‘2014 국제월드와이드웹 콘퍼런스(WWW2014)’에 참석해 ‘2020년 웹 접근성’에 관한 패널 토론에서 이렇게 꼬집었다.

이 교수는 “지금도 주류 제조사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기능들을 많이 내놓고 있지만, 버전이 바뀌면 기능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는 개발자들이 웹 접근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우연히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치에코 아사카와 IBM연구원은 “2020년에는 이미지·음성 인식 기술이나 텍스트·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인지 보조기술이 웹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각 장애를 딛고 웹 접근성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5년간 IBM에서 시각장애인의 웹 접근성 문제를 연구했다.

이건표 카이스트 교수는 “기술이 인간의 신체적 한계만 돕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2020년에는 신체뿐 아니라 사회·문화적·감정적 한계까지도 극복하는 기술이 등장할 것이다. 현재도 인간 감정을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패널들은 6년 뒤 웹 접근성이 좋아진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베보 화이트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조정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negotiable interface)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정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란 기기들끼리 서로 센서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아 어떤 장치가 사용자에게 가장 적절한 인터페이스인지 알려주는 기술이다.

WWW 2014는 웹에 대한 기술·연구 결과·표준·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를 총망라한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행사는 국제 월드와이드웹 운영위원회 (IW3C2)·KAIST·국가기술표준원이 공동 주최하며 조선비즈와 조선일보가 후원한다.

Powered by TechChosun

 

0 Comments

No comments!

There are no comments yet, but you can be first to comment this article.

Leave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