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 2014]④ 야후 부사장 “이메일 캐면 金 나온다…빅데이터 연구 활발”

유진우 기자 ojo@chosun.com

배효진·박진영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com

▲요엘레 마렉 야후 리서치 부사장이 10일  ‘2014 국제월드와이드웹 콘퍼런스(WWW2014)’에서 ‘사용자 행동 양식 조사와 이메일’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요엘레 마렉 야후 리서치 부사장이 10일 ‘2014 국제월드와이드웹 콘퍼런스(WWW2014)’에서 ‘사용자 행동 양식 조사와 이메일’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이메일의 시대가 끝났다구요? 아닙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받게 될 이메일은 점차 늘어날 겁니다. 그래서 야후는 이메일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웹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술 행사 ‘2014 국제월드와이드웹 콘퍼런스(WWW2014)’에서 요엘레 마렉(Yoelle Maarek) 야후 리서치 부사장이 “기업들의 마케팅이 활발해 지면서 전 세계 이메일 트래픽(데이터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후에서 웹 검색과 데이터 마이닝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날 발표 주제는 ‘사용자 행동 양식 조사와 이메일(User behaviour research&email)’.

마렉 부사장은 이메일이 쇠퇴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전 세계에서 하루동안 오고 간 이메일 수가 지난해 하루 1조4400억통에서 올해 1조9200억통으로 늘었다는 점을 들었다. 리서치 회사 라디카티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32억개였던 전 세계 이메일 계정은 2017년 42억개로 45% 늘어날 전망이다.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모두들 웹메일 사용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죠. 사실 제 딸도 왓츠앱이나 페이스북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메일이 여전히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마렉 부사장이 이끄는 야후랩은 이미 사용자 10만명에게 동의를 구하고 메일 계정 조사를 시작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이메일 트래픽의 90%는 기계가 자동으로 작성해서 보낸 메일이 차지한다. 대량으로 뿌려지는 홍보성 메일이나, 자동 답변 메일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는 “사용자 대부분이 이런 메일들을 스팸성 메일로 여기지만, 사실 이 안에 어마어마한 기회가 숨어있다”면서 “수많은 이메일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키워드를 추출하면  사용자의 취향이나 생활 패턴에 대한 정보를 끌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야후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메일이 오면 사용자가 만든 적당한 폴더에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알고리즘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부 메일서비스 업체들은 메일 자동 분류 기능을 제공했지만 완성도는 낮았다.

마렉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사용자들이 쓰는 태그나 폴더명을 분석해보면 이메일의 쓰임새를 늘릴만한 숨은 정보가 드러날 것”이라며 “야후메일이나 구글 지메일이 왓츠앱 메신저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도구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WWW2014는 웹에 대한 기술· 연구 결과·표준· 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를 총 망라한 국제 학술대회다. 1994년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후 한국에선 올해 처음 열린다. 이번 행사는 국제 월드와이드웹 운영위원회 (IW3C2)·KAIST·국가기술표준원이 공동 주최하며 조선비즈와 조선일보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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