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⑦ 초소형 반도체·센서·빅데이터 차세대 주인공 예약

박정현 기자 jenn@chosun.com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센서 등을 담당하는 부품업체들도 핵심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선 사물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보유한 부품·IT업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동 칫솔처럼 아날로그라 하더라도 통신 기능을 갖춘 디지털 센서를 붙이면 된다. 센서는 통신 기능을 갖춘 반도체 칩과 단순히 체온이나 심장박동수를 측정하는 센서로 나뉜다. 사물인터넷이 가능하려면 반드시 통신 기능을 갖춘 반도체 칩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도체 업체들에게는 더 많은 사물들이 연결될수록, 더 혜택을 보게 된다.

▲ 반도체회사 프리스케일은 초소형 마이크로 컨트롤러칩을 최근 선보였다. 이 칩은 사물인터넷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사진=프리스케일

▲ 반도체회사 프리스케일은 초소형 마이크로 컨트롤러칩을 최근 선보였다. 이 칩은 사물인터넷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사진=프리스케일

반도체회사 프리스케일은 영국 ARM홀딩스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 초소형 마이크로 컨트롤러 칩(MCU) ‘KLO3’을 선보였다. 이 칩은 골프공 표면의 오목한 무늬(딤플)보다 크기가 작다. 프리스케일의 라지브 쿠마르 이사는 “초소형 마이크로 컨트롤러 칩은 스마트홈, 웨어러블 기기, 산업용 기기, 의료기기, 심지어는 작은 알약에도 들어갈 수 있어, 사물인터넷의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업체들에게도 사물인터넷은 큰 기회다. 네트워크 장비회사 에릭슨은 조명회사 필립스와 손잡고 사물인터넷을 구현한 ‘스마트 LED 가로등’을 선보였다. 필립스가 만든 가로등 안에는 에릭슨의 통신망이 들어가 있어, 이 가로등을 통해 통신사들이 유무선 인터넷망을 제공할 수 있다. 통신사들은 도심내에 기지국을 중복해서 설치하지 않아도, 가로등에 에릭슨의 통신장비를 넣는 방식으로 모바일 네트워크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 각 도시의 입장에선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하면 최대 7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 에릭슨-필립스가 만든 '스마트 LED 가로등'이 MWC 2014에 전시됐다./사진=박정현 기자

▲ 에릭슨-필립스가 만든 ‘스마트 LED 가로등’이 MWC 2014에 전시됐다./사진=박정현 기자

사물인터넷은 앞으로 우리 생활 전 영역에서 도입될 전망이다. 우리 주변에서 더 많은 기기들이 연결되면서 사물인터넷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물인터넷은 데이터의 전달과 분석을 전제로 한 영역이기 때문에 개인의 생활 패턴과 같은 정보가 나도 모르게 흘러나갈 수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들이 공유하게 되는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사용자는 스스로 원하는지에 관계없이 무분별하게 광고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사물인터넷이 구현된 기기를 골라서 감염시키는 악성코드들도 서서히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사물인터넷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보안 기술을 확충하고 보안위협 사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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