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⑧ 마이크로소프트 왕국의 몰락

라스베이거스 = 류현정 기자 dreamshot@chosun.com

이번 CE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상 하락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PC 시장은 갈수록 줄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지는 미미했다. CES 출품작 가운데 윈도를 채택한 모바일 기기는 많지 않았다.

2000년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CES 기조 연설을 도맡아할 정도로 주최기관인 CEA와 돈독한 제휴 관계를 자랑해 왔다. 2001년 CES에서 게이츠는 비디오 게임기기 ‘X박스’를 공개했고 2004년엔 한국의 MP3 제조업체 ‘아이리버’를 극찬하기도 했으며 2007년엔 ‘윈도우 비스타’를 선보였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CES 마지막 연설/유튜브 캡처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CES 마지막 연설/유튜브 캡처

은퇴를 선언한 빌 게이츠는 2008년 CES 마지막 기조연설에서 유명 인사를 등장시켜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한 자신의 인생을 유머스럽게 되돌아봤다. 2009년 스티브 발머는 오늘날 태블릿 PC로 진화한 ‘서피스’를 선보이고 “키보드 없는 디지털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윈도우 비스타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가장 실패한 제품이 되었고 태블릿 PC 시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가 아닌 애플의 ‘아이패드’가 열었다.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CES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년 연속 CES에 불참한 마이크소프트의 옛 부스에는 중국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CEO를 찾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8월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12개월 내 은퇴하겠다고 밝힌 이후 5개월째 새 CEO 후보 이름만 오르내리고 있다.

▲ 앨런 멀럴리 포드자동차 CEO

▲ 앨런 멀럴리 포드자동차 CEO

CES 2014가 한창이던 7일(현지시각)에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앨런 멀럴리 포드자동차 CEO가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하지 않겠다고 공식 밝혔다. 발머와 친분이 두터운 멀러리는 포드 개혁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보잉사 민간항공 부문 대표를 맡다 2006년 포드 CEO로 자리를 옮겼다. 멀럴리 재임 기간 동안 포드의 주가는 두 배로 올랐다.

그러나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포드에서 일하는 것 말고는 다른 계획이 없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관련한 추측을 끝내고 싶다”면서 “올해가 끝나기 이전에는 포드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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