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2014]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전망

우병현 조선비즈 기자 penman@chosun.com  설성인 조선비즈 기자 seol@chosun.com

세계 굴지의 IT기업들이 속속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시장 패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PC업계의 대표주자였던 델이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해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패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2월 12, 13일 이틀동안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렸던 ‘델월드 2013’는 세계 IT산업계의 그런 지각변동을 잘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마이클 델 델 CEO는 이번 행사에서 종합 IT서비스 제공회사(end-to-end solution provider)로 더 빠르게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2013년 델 상장을 폐지하고 개인기업으로 만들었던 배경에 대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강자로 더 빠르게 변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Dell EqualLogic PS6210 시리즈 어레이

▲ Dell EqualLogic PS6210 시리즈 어레이

델은 널리 알려진대로 1984년에 처음 설립돼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주문을 받아 중간소매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PC를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직판 경영으로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기업이다.

PC 전성 시대의 신델레라와 같은 존재였던 델이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에 뛰어든 것을 불가피한 선택이다. 애플이 2007년, 2009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잇따라 선보인이후 PC 판매가 급감했고, 그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매년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특정 작업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하는 애플리케이션를 비롯해 스토리지(저장장치),서버,네트워크장비 등을 제3의 회사로부터 원격으로 빌리고 사용량만큼 돈을 내는 것을 뜻한다.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2007년 무렵 웹스토리지 서비스(S3)와 서버컴퓨팅 서비스(EC2)를 원격으로 온라인 업체, 언론사, 유통업체 등에게 제공하면서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을 처음 개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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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 들어 애플이 촉발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대중화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더 확산시켰다. 모바일 디바이스가 항상 인터넷에 연결된 점을 활용, 작업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인터넷에서 데이터센터로부터 불러 사용하고 또 작업 결과물(파일)도 데이터센터에 저장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를 테면 최근 1~2년사이에 기업들중에서 회사 데이터를 자사 저장장치(NAS 또는 SAN)가 아닌,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회사의 저장 장치에 원격으로 저장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의 선두자인 드롭박스는 1억 7500만명(203년 8월기준) 이상 사용자를 확보해 데이터원격 저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델은 이 점에 착안, 2014년부터 델 PC에 드롭박스 기능을 출고시에 장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벤처기업중에서 서버, 스토리지 등을 자체 구매하지 않고, 구글이나 아마존의 인프라를 빌려서 창업을 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사진을 전송하면 몇 초 뒤에 사라지는 서비스를 제공한 스냅챗(Snapchat)이라는 벤처 회사는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서 초당 4000장 사진을 처리하고 있다. 미국의 비디오스트리밍 제공업체인 넷플릭스가 아마존의 웹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례다.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을 이끌고 있는 또 하나의 흐름은 기업들이 사원들이 개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회사로 갖고 와서 업무에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BYOD(Bring Your Own Device)라고 부르는데, 이런 정책을 채택할 경우 개인용 장비로 생산한 데이터를 서버와 스토리지에서 어떻게 처리하고 또 보안 정책을 적용할 것인가는 이슈가 생긴다.

이밖에 클라우드컴퓨팅의 핵심 기술중의 하나인 가상화 기술과 그 응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델은 가상화기술을 이용한 씬클라이언트를 생산하는 와이즈를 인수해, AIG 등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아마존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IBM, 구글, MS, HP, EMC 등 세계 굴지의 IT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술및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기업의 미래를 걸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기업에게 자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는 IBM,MS 등이 경쟁하는 가운데 HP가 도전장을 냈다.

구글은 MS오피스의 대응제품인 구글앱스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제공하는 ‘SasS(Software as a Service)’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아마존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능력을 따라잡기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클라우드컴퓨팅 기반 기술에 투입하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에 새로 뛰어든 델은 IBM과 HP이 차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구체적으로 델은 IBM의 메인프레임, HP의 유닉스 서버를 바탕으로 구축한 데이터센터를 인텔의 x86기반 장치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x86 계열 CPU가 지니고 있는 가격경쟁력과 개방성을 장점으로 앞세워, 클라우드컴퓨팅 환경 구축에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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