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2014]② 마이클 델 5 questions

오스틴 (텍사스) = 우병현 기자 penman@chosun.com

1965년생 마이클 델(Michael Dell)은 20세때 1984년 벤처기업 델컴퓨터를 세워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창업 25년만에 자신이 세웠던 델(Dell Inc.)의 주식의 75%를 다시 사 들인 다음, 상장을 폐지하고 개인기업으로 전환하는 제2의 창업을 감행했다.

▲ 마이클 델(오른쪽) 델 창업자는 델월드 2013에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창업자를 초청, 대담을 나누고 있다.

▲ 마이클 델(오른쪽) 델 창업자는 델월드 2013에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창업자를 초청, 대담을 나누고 있다.

마이클 델이 2013년 11월 델을 개인 기업으로 완전히 전환하는데 동원한 돈은 모두 26조원($25 billion). 이중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의 지분 25.1%를 제외한 나머지 돈을 충당하기 위해 자신과 가족들의 명의의 돈을 모두 동원했다. 또 마이클델 가족 재산을 관리하는 펀드가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전략적 파트너사로부터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기업을 만든 다음, 주식 시장에 기업을 공개(IPO)하는 것은 벤처업계에서 성공의 전형적인 방정식이며, 창업자가 상상하기 어려운 부를 거머쥘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기도 하다. 20대에 이미 그런 성공의 길을 개척자로서 걸었던 마이클 델이 40대 후반에 기업공개로서 번 돈을 다시 자신이 세운 회사에 모두 털어넣어 공개 기업을 개인 기업으로 전환했다. 마이클 델은 이런 선택을,“세상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기업(The largest start-up)이 됐다”면서 스타트업과 기업가정신으로의 귀환을 선언했다.

델이 제2의 창업에서 성공한다면 세계 산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올라 설 것이다. 세계 산업계에서 공개기업의 사기업 전환은 대부분 부실을 정리하거나, 사업부문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됐다.

2014년은 마이클 델에게 제2의 창업을 한 첫 해다. 따라서 구글, 애플,IBM,삼성전자,HP,아마존 등 최고의 강자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IT산업계에서 개인 기업 델 컴퓨터이 이들 강자와 경쟁하려고 하는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클 델의 고향이자, 델의 홈그라운드인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마이클 델을 만나 사기업 델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델을 상장한지 25년만에 개인회사로 전환했는데, 상장회사에서 개인회사로 전환한뒤 델에서 무엇이 달라졌나

“이사회 멤버가 단 3명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한 장의 슬라이드르르 갖고, 단 1분만에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나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필요한 전략을 선택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다.
델은 지난 5년동안 PC회사에서 벗어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회사(end-to-end solution provider)가 되는데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다. 개인 기업으로 전환된 것을 계기로 이런 변신을 더 가속화시킬 것이다. 예를 들어 2014년 연구개발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하고 특허권 확보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아울러 특허 출원을 통해 특허기술을 확보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이다. 공개기업일 때 주주의 간섭을 일일이 받을 때 추진할 수 없었던 전략이다.”

-IT종합 서비스 시장에서 IBM과 HP에 비해 서비스 시장에 많이 뒤처져 있다. 격차를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는가.
“최근 5년동안 스토리지, 보안,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소프트웨어 분야 회사를 많이 사들였다. 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기업 부분 시장점유율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회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할 것이다. 또 미국의 유수 대학과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할 것이다. 지금까지 델이 PC, 서버, 스토리지 등 에서 보여줬던 혁신성을 기업 부분 시장에서도 만들어낼 것이다.”

-델은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등 소비자 제품시장에서 최고의 강자였다. 기업부분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 PC, 태블릿 등 소비자용 제품 시장을 포기하려고 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디바이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PC시대가 끝났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시대에도 최종 사용자가 이용하는 디바이스가 기업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는 ‘베뉴(Venu)’를 통해 2013년 태블릿 시장에서 큰 성과를 얻었으며, 씬 클라이언트 등 기업용 사용자 제품에서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 마이클 델 창업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델월드2013'에서 델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마이클 델 창업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델월드2013’에서 델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사용자 디바이스 제품이 널리 보급되면서 이들 디바이스들을 통합할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다. 또 델의 사용자 디바이스가 많이 보급될 수록, 그들에게 인프라를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소프트웨어, 금융 등을 제공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래서 사용자 디바이스는 델에게 여전히 중요한 비즈니스 영역이다.”

-델이 세운 델벤처스에 3억달러를 더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어떤 분야 벤처 기업에 투자하려고 하는가
“1999년에 미국 실리콘 밸리에 설립한 델벤처스에 3억달러 기금(전략적 혁신벤처 펀드)을 더 투입한다. 델벤처스는 스토리지, 차세대 데이터센터,빅데이터, 보안 등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 기업를 발굴해서 투자를 할 것이다. 미국 뿐만아니라 이스라엘 다양한 곳의 아이디어를 살 것이다.”

-개인기업으로 전환한 다음, 일정한 시점에 다시 기업공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략이다. 기업부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면 3년~5년뒤에 다시 기업을 공개하는가.
“델은 약 5년전부터 회사 무게 중심을 PC에서 기업부문 시장으로 옮겨왔다. 2013년에 기업부문에서 약 2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런 변신은 공개기업일 때도 잘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개인기업으로 전환한 것은 이런 변신을 더빠르고 효과적으로 하려는 것이다. 질문의 전제 조건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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