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알바’ 5개 직접 해봤더니 가장 돈되는 알바는?

설성인 조선비즈 기자 seol@chosun.com
김종헌 조선비즈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com
박하늘 조선비즈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com

디지털 시대에 아르바이트(일명 알바)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육체 노동 대신 PC·스마트폰 같은 IT기기를 활용해 적은 노력으로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부터 스마트폰에서 쓰는 리워드(보상) 애플리케이션(앱), 온라인 리포트 판매, 게임머니, 온라인 리서치 패널까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알바는 노력 대비 성과가 턱없이 부족해 무모한 도전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적자(赤字)를 볼 수도 있다.

일주일간 직접 5가지 디지털 아르바이트를 체험하고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을 비교·분석해봤다.

◇리워드 앱, 한달에 2만원 수익 가능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대표적 리워드 앱인 ‘캐시슬라이드’ 알바가 주목된다.

이 앱을 실행시키면 회원가입 화면이 나오는데, 추천인을 입력하면 500원이 적립된다.

로그인을 하면 자동으로 앱이 활성화되는데, 스마트폰 잠금화면 상태에서 캐시슬라이드가 보내는 광고화면이 자동으로 뜬다.

광고페이지에서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1~5원의 현금이 적립된다.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광고페이지로 연결되는데, 광고 앱을 내려받으면 적게는 100원부터 많게는 1000원 정도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캐시슬라이드 실행 첫날 추천인 적립금을 포함, 750원의 수익을 얻었다. 광고는 설치형, 실행형, 가입형, 로그인형으로 구분되는데, 설치형은 보통 100원 정도의 적립금을 준다. 실행형은 130원, 가입형은 300원부터 1000원까지 보상이 다양하다. 로그인형은 보통 150원 정도가 주어진다.

총 적립금이 2만원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출금이 가능하다. 설치 후 5일째가 되는 날까지 1878원을 벌었다. 부지런히 하면 한달에 2만원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다. 대신 잠금해제를 하는 번거로움과 필요없는 앱을 설치하고 가입하는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온라인 설문조사 참여 초기화면/마크로밀엠브레인 사이트

온라인 설문조사 참여 초기화면/마크로밀엠브레인 사이트

◇온라인 설문조사 참여, 자선단체에 기부까지 할 수 있어

온라인 리서치 패널 참여도 적은 시간을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다. 한 리서치 회사가 제공하는 설문조사에서는 분당 평균 80~100원의 적립금을 지급한다고 안내했다.

이메일을 통해 본인인증을 하고 로그인을 하면 정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일반 설문조사뿐 아니라 체험기, 경험담, 좌담회 등 형식에 따라 받는 금액도 달라진다.

조사에 참여하는 도중 적합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적립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적립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다.

온라인 설문조사 참여로 얻는 적립금은 3000원~1만원 사이의 모바일문화상품권 등으로 받을 수 있다. 1만원 이상의 적립금은 본인명의 은행계좌 또는 기부금으로 사용 가능하다.

금액에 따라 다르지만 설문조사 시간은 평균 10분 정도가 걸리며 500~1000원의 적립금을 얻을 수 있다. 많게는 1시간에 4000~5000원을 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사이트에서 하루 1개 이상의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건 사실상 어렵다.

◇게임머니로 돈버는 건 ‘하늘의 별따기’ 수준

게임머니는 한때 중고등학생이 고가의 거래에 참여, 사회적인 문제가 됐다. 온라인게임 아이템 중개업체 아이템매니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의 평균 시세는 1억아덴에 3720원~4250원 수준이다. 아덴은 리니지2 게임에서 사용하는 온라인 화폐를 뜻한다. 1아덴에 0.00004원 정도다.

리니지2를 처음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사냥에 50아덴 정도를 벌 수 있다. 중급자의 경우 4시간 동안 2000아덴을 벌 수 있는데, 이 역시 0.08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게임으로 돈을 벌려면 하루 10시간 이상씩 두달 정도를 꾸준히 해야한다. 결국 게임머니 현금화의 꿈은 물거품이 됐고, 고수가 아니면 돈과 시간만 허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채굴기 실행화면

가상화폐 비트코인 채굴기 실행화면

◇보급형 노트북으로 비트코인 채굴은 ‘적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각국에서 최근 실제 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는 비관론과 ‘가격폭등에 거품이 있다’는 비난이 잇따르면서 이달 23일 기준으로 정점 대비 반토막 수준인 663달러(1비트코인당)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해 돈을 벌어보려면 컴퓨터로 복잡한 암호화계산을 수행, 그에 따른 보상을 받아야한다. 계산에 참여하는 컴퓨터의 성능에 따라 자동으로 문제 난이도가 조정된다. 비트코인 채굴 프로그램을 설치, 실행하면 자동으로 채굴에 참가할 수 있다.

우선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서는 가상 지갑 계정을 개설해야한다.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은 ‘블록체인(BlockChain)’. 지갑을 개설하면 영문 알파벳 대·소문자와 숫자로 구성된 34자리 개인식별코드가 주어진다.

채굴 프로그램은 여러개가 있는데, 가장 많이 쓰는 채굴기(GuiMiner)를 컴퓨터에 내려받아 설치해야 한다. 비트코인이 일정량 이상 모이면 전자지갑 계정에 보낼 수 있는데, 최소 0.01코인(6.63달러) 이상 모여야 보낼 수 있다.

인텔 2.50기가헤르츠(Ghz) 중앙처리장치(CPU)와 내장형 그래픽카드가 달린 보급형 노트북을 이용해 채굴해봤다. 1초당 1.6메가 암호화(해시) 속도가 나왔다. 이 속도로 하루종일 채굴할 경우 0.00000068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다. 1주일간은 0.00000477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0.01달러를 얻기 위해선 한달 내내 컴퓨터를 작동시켜야 한다. 그래봤자 얻는 수익은 고작 100원.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USB형태의 채굴기를 여러대 구매, 연결해서 채굴하면 보다 높은 채산성을 낼 수 있다. 5만~7만원 채굴기를 7개 구매, 1초당 2기가 해시 수준의 속도로 한달간 채굴하면 0.02589221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다. 이는 17.17달러(1만82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하드웨어 구입비용과 전기세를 감안하면 본전을 찾는데 2년 가까이 걸릴 수 있다.

◇리포트 판매, 저작권 문제 없고 시기 따라 수익 엇갈려

대학 시절 과제 제출을 위해 작성한 리포트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대표적 리포트 거래사이트인 해피캠퍼스에 가입했다.

회원가입 후 자료를 판매하기 위해 등록절차를 거쳐야한다. 자료 설명, 가격, 파일 등을 입력한다. 중국현대사 관련 리포트 6개를 올려봤다.

자료를 올린다고 무조건 판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료관리팀에서 하자가 없는지 확인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 보통 1~2일이 걸린다. 저작권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정식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리포트를 구매하는 회원이 가격 결제를 하면, 일부 수수료를 해피캠퍼스가 가져가고 나머지 금액은 회원의 수익금 계좌에 쌓인다. 적립금이 5500원 이상이면 출금이 가능하다.

사이트에 올린 6개의 리포트중 4개는 등록이 됐고, 2개는 승인보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대학가의 기말고사 시즌이 지났고 겨울방학철이나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양질의 리포트를 제공할 경우 한달에 보통 2000~3000원 정도는 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매수수료는 회원 등급에 따라 달라지는데, 실적이 좋을수록 낮은 수수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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