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창업자의 사람됨됨이”

류현정 조선비즈 기자 dreamshot@chosunbiz.com

요즘 미국 젊은이들은 실리콘밸리보다는 대도시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창업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는 트위터, 링크드인, 징가 등 유명한 소셜네트워크업체 본사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창업지원센터 한 곳과 실리콘밸리 지역 중 한 곳인 서니베일에 있는 스타트업 대표이사를 인터뷰하고 미국 창업 현황을 들어봤다.

 에릭 브라한 로켓스페이스 매출담당 최고임원

◆인터뷰 – 에릭 브란한(Eryc Branhan) 로켓스페이스 매출 담당 최고임원

올해로 설립 2년 남짓한 로켓스페이스에는 입주하려는 스타트업들로 넘쳐난다. 이 회사에는 모바일, 게임, 웹2.0 관련 기업들이 주로 입주해 있다. 우버, 포켓게임스, 자포스 등이 이 센터 출신 기업이다.
에릭 브란한(Eryc Branhan) 로켓스페이스 매출 담당 최고임원을 만났다. 브란한 씨는 “창업 기업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자의 사람 됨됨이이며 사업 아이디어와 팀은 그 다음”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자 자신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로켓스페이스, Y컴비네이터, 500스타트업의 차이점은?
“로켓스페이스에는 Y컴비네이터나 500스타트업 졸업하고 본격적인 성장 단계의 기업들이 많이 찾아온다.”

– 스타트업을 어떻게 평가하나.
“크게 3가지다. 첫째, 창업자의 사람 됨됨이, 둘째, 사업 아이디어, 셋째, 팀이다. 셋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자다. 이와 함께 이 스타트업이 입주함으로써 다른 스타트업에 피해를 주지 않는 지 여부도 따진다.”

– 로켓스페이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한번 지원자를 모집하면, 30-35개 팀이 응모한다. 이중 우리 프로그램에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선별, 양육 프로그램 (accelerator program)에 투입한다. 1인당 700달러 회원제로 운영되며 회비를 받는다. 로켓 대학 (Rocket University)라 불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중심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 스타트업 지분은 확보하나.
“우리는 다른 창업 보육센터처럼 스타트업의 지분에 투자하지 않는다. 최고 수준의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과 연결해주는 데 주력한다. 스타트업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 이해관계가 충돌되고 비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로켓스페이스가 생긴지 2년밖에 안됐지만, 우리는 15억 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해 스타트업과 연결시켜줬다.”

– 이런 창업센터가 벤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요즘 전 산업 분야에서 ‘개방적 혁신 (open innovation)’이라는 말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미국식 창업지원센터는 누구나 창업가능한 세상을 이끄는 또 하나의 혁신 모델이다.”

 

 정성욱 넷킬러 대표

◆인터뷰 – 넷킬러 정성욱 대표

넷킬러는 클라우드 기반 문서 협업 및 관리 업체다. 한국인 정성욱씨가 대표를 맡고 있지만, 직원들 국적도 서로 다르다. 미국, 프랑스, 인도,싱가포르 등에 흩어져 일한다. 넷킬러도 상담을 거쳐 2012년 10월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있는 창업지원센터 플러그앤플레이에 입주했다.

– 왜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세웠나.
“넷킬러는 구글과 세일즈포스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사였다. 구글 앱스팀이 넷킬러 사무실도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 뷰(Mountain View)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 플러그앤플레이에 입주한 이유는.
“플러그앤플레이는 미국 스타트업 지원 기관으로 1위, 2위를 다툰다. 페이팔(이베이에 총 15억 달러 가치로 평가받아 합병), 스카이프(마이크로소프트에 총 26억 달러 가치로 평가받아 합병) 등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플러그앤플레이에서 둥지를 틀었다.”

– 플러그앤플레이에 입주해 어떤 도움을 받았나.
“입주 후에 매주 1회 정도 향후 고객이나 협력업체가 될 만한 기업을 만나고 제품을 시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넷킬러 제품은 기업용으로 만들어져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쉽지 않았다.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제품 개발에 관한 전문가 조언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 플러그앤플레이의 약점은?
“실리콘밸리 특유의 엔지니어 문화에 영향을 받아 디자인 관련 조언을 받기 어려웠다. 샌프란시스코 기반 스타트업 보육 센터들은 엔터테인먼트와 디자인을 무기로 최근 2~3년 사이에 무섭게 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플러그앤플레이도 이러한 점을 고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디자인 회사와 입주사들을 연결해주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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