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우주선 로켓 회수 성공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24일(현지시각) 무인 우주선을 지구에 수직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 번 쓰면 회수할 수 없었던 로켓의 재사용에 성공해 우주선 발사 비용을 절감하고 우주여행 상업화 시기를 앞당길 전망이다.

블루 오리진은 23일 미국 텍사스주 서부 밴 혼 기지에서 무인 우주선 ‘뉴셰퍼드’를 발사했다. 뉴셰퍼드는 음속의 4배 속도로 100.5km 상공까지 다다른 뒤 사람이 탑승하는 캡슐과 BE-3 액체연료 로켓으로 분리됐다. 캡슐은 낙하산을 타고 발사 11분 뒤 지상으로 낙하했고, BE-3 로켓은 발사 8분 뒤 발사지점에서 1.4m 떨어진 곳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착륙했다.

 

▲ 블루 오리진의 무인 우주선 ‘뉴셰퍼드’의 발사 모습/ 블루 오리진 제공

▲ 블루 오리진의 무인 우주선 ‘뉴셰퍼드’의 발사 모습/ 블루 오리진 제공

베조스는 트위터에서 성공 사실을 포스팅하며 “재활용 로켓은 정말 보기 드문 성공”이라면서 “로켓 재사용은 우주여행 비용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한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성공이 “우주에서 인류가 살고 일하며 태양계를 계속 탐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우리의 장기 목표를 구현할 결정적인 사건”이라고 자부했다.

이번 로켓 재사용 실험 성공으로 우주여행 상업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저렴한 민간 우주여행 비용은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인당 6000만달러(약 687억7800만원)다. 블룸버그는 “로켓 재활용으로 이 가격이 600만달러(약 68억7800만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켓을 재사용하는 것은 세계 항공 우주 산업의 오랜 목표”라면서 “블루 오리진이 우주여행 상업화에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라고 보도했다. WSJ은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로켓 발사 간격을 줄일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로켓 회수의 성공에 힘입어 베조스는 향후 우주여행 상업화에 대한 블루 오리진의 계획을 발표했다. 그가 이 계획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베조스는 “준비가 된다면 사람을 태운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면서 “시기는 2017년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베조스는 앞으로 2년간 로켓 회수 실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베조스는 또한 플로리다 주에 우주 탐사 파크를 건설하고 앞으로 5년 내에 우주선을 띄우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로켓 제조와 발사 시설을 지을 것”이라며 2억달러(약 2292억 6000만원)의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류현정 기자·고성민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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