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팅 2015] 중국 ‘텐허2’ 또 세계 1위…슈퍼컴 보유 대수도 100대 넘어

중국 3년 연속 전 세계 슈퍼컴 1위
슈퍼컴 보유대수도 5개월만에 3배 급증
미국은 1993년 만에 최악의 성적…슈퍼컴 강국에 상처

‘거대한 은하수’를 누른 슈퍼컴퓨터는 나타나지 않았다.

16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국제 슈퍼컴퓨팅 학술대회(SC15)’에서 중국 국방기술대학의 ‘텐허(天河)-2’가 2013년 6월부터 6회 연속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선정됐다. 텐허는 중국어로 ‘은하수’라는 뜻이다. 슈퍼컴퓨팅 학술대회는 매년 2차례 전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를 발표한다.

1위를 차지한 중국 텐허의 성능은 33.86페타플롭스(33.86 petaflop/s)이다. 1초에 3경3860조번 덧셈과 뺄셈이 가능하다. 2위인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타이탄’은 17.59페타플롭스, 3위인 로렌스리버모어연구소의 ‘세콰이아’는 17.17페타플롭스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수도 불과 5개월만에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이번 전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 109대를 올렸다. 지난 7월 슈퍼컴퓨터 500대 순위에 든 중국 컴퓨터는 37대였다.

반면, 미국은 약 2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전세계 500대 순위에 든 미국의 슈퍼컴퓨터 수는 지난 7월 231대에서 200대로 감소했다. 미국의 슈퍼컴퓨터 보유 대수는 199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의 부상은 다른 순위도 바꿔놓았다. 아시아 지역의 슈퍼컴퓨터 보유 대수가 처음으로 유럽 지역 슈퍼컴퓨터 보유 대수를 넘어섰다. 이번 순위에 든 아시아의 슈퍼컴퓨터 수는 107대에서 173대로 늘어났고 유럽의 슈퍼컴퓨터 수는 141대에서 108대로 감소했다.

중국은 아시아 지역의 슈퍼컴퓨터 맹주 자리도 확실히 꿰찼다. 지난 7월만 해도 슈퍼컴 보유대수에서 중국은 37대, 일본은 40대로 중국이 약간 밀렸으나, 이번에는 중국이 109대, 일본 36대도 중국이 일본을 크게 역전한 것으로 나탔다.

중국 슈퍼컴 제조업체의 부상도 눈에 띈다. 중국 업체 수곤(Sugon)은 이번 슈퍼컴 톱 500 순위에 40대를, 지난해 IBM의 x86 서버 사업부를 인수한 레노버는 25대를 순위에 올렸다.

이번 결과를 두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올 2월 인텔 고성능칩 ‘제온(Xeon)’을 중국 수출 금지 품목에 올려 놓는 등 중국 견제 나서기도 했다. 인텔이 중국 과학기술대와 텐허를 운영하는 광저우 슈퍼컴퓨터센터에 칩을 공급할 때는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칼 크런치 가트너 수석부사장은 “지난 7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슈퍼컴퓨터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미국 정부가 2~3년 내 이런 분위기를 뒤집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계 500대 슈퍼컴퓨터(www.top500.org) 순위는 매년 6월과 11월 발표된다. 순위는 1초당 연산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지난 독일 슈퍼컴퓨팅 콘퍼런스는 예외적으로 7월에 열렸다.

슈퍼컴퓨터 성능 향상 속도는 2014년 11월 이후 다소 둔화하고 있다. 1994년부터 2008년까지는 슈퍼컴퓨터 평균 성능이 연간 99%씩 성장했으나 2008년부터는 매년 55% 가량 성장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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