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820’ 공개…발열 잡고 명예회복 할까

미국 반도체 설계회사 퀄컴은 10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지구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20’을 공개했다.

스냅드래곤820은 64비트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로, 퀄컴이 자체 개발한 크라이요(kryo) 코어를 탑재한 칩이다. 퀄컴 측은 “스냅드래곤820은 전작(前作) 스냅드래곤810에 비해 CPU 성능은 2배 향상됐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40%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 퀄컴은 10일(현지시각) 자사의 신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0’을 공개했다. / 퀄컴 제공

▲ 퀄컴은 10일(현지시각) 자사의 신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0’을 공개했다. / 퀄컴 제공

퀄컴은 스냅드래곤820에 최신 LTE(롱텀에볼루션) 모뎀인 ‘X12’를 장착해 전송 속도를 대폭 개선했다고 전했다. 업로드 속도는 최대 150메가비트(Mbps),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600Mbps 수준이다. 스냅드래곤810과 비교하면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가 각각 300%, 33% 빨라진 것이다.

이 밖에 퀄컴은 스냅드래곤820에 퀵차지(Quick Charge) 3.0 기능도 도입해 단말기의 충전 시간을 기존 방식보다 4배 앞당겼다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이르면 내년 1월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스냅드래곤820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은 퀄컴이 스냅드래곤820 출시를 통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퀄컴의 직전 모델인 스냅드래곤810이 지난해 말부터 발열 논란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기술 전문 사이트 트위커스닷넷은 올해 3월 “각종 스마트폰의 발열 시험을 진행한 결과 스냅드래곤810이 탑재된 HTC ‘원 M9’이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원 M9의 뒷면 온도는 비교 제품들보다 10도 이상 높은 55.4도까지 올랐다.

논란이 계속되자 퀄컴의 주요 파트너사인 삼성전자 (1,333,000원▲ 12,000 0.91%)는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S6’에 스냅드래곤810 대신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7420 프로세서를 탑재해 퀄컴에 굴욕을 안겼다. LG전자 (52,000원▼ 500 -0.95%)역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G4’와 ‘V10’에 스냅드래곤810의 이전 버전인 스냅드래곤808을 장착했다. 매출 하락의 아픔을 겪은 퀄컴은 올 7월 인력의 15%를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팀 맥도너 퀄컴 마케팅 부사장은 발열 문제를 의식한 듯 “스냅드래곤820은 방열 설계를 토대로 개발됐다”면서 “발열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준범 기자·고성민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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