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메이어 CEO, 임원진에 “제발 야후 떠나지마”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는 9일(현지시각)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임원들에게 향후 3~5년간 회사를 떠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 / 블룸버그 제공
▲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 / 블룸버그 제공

메이어 CEO는 지난 8월 말과 9월 초 내부 회의에 참석한 고위 임원들에게 회사를 떠나지 않겠다는 서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코드는 최근 몇 달 사이 야후의 유럽 책임자인 돈 에어리, 마케팅·미디어 책임자인 캐시 새빗 등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자 메이어 CEO가 추가 퇴사를 막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한 야후 임원의 주장을 인용해 평소 메이어 CEO와 임원진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임원은 메이어 CEO가 임원들에게 매출 증대와 관련된 요구를 심하게 해 큰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빗과 개발 책임자였던 재키 리시스 등은 메이어 CEO가 직접 영입한 직원들이었음에도 각각 STX엔터테인먼트와 스퀘어로 이직했다. 또 메이어 CEO는 지난해 1월 자신이 영입한 엔리케 데 카스트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회사에서 내보내기도 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메이어 CEO는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메이어 CEO는 지난 2012년 취임 이후 당시 존폐 위기에 놓여있던 야후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야후를 모바일 분야의 강자로 키우기 위해 텀블러, 플러리 등 20개 이상의 모바일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들을 인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다.

야후는 올해 3분기 12억2600만달러(약 1조418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톰슨 로이터의 예상치인 12억6000만달러(약 1조4580억원)를 밑도는 실적이다. 4분기 전망도 어둡다. 야후는 4분기 예상 매출액을 11억6000만달러(약 1조3423억원)로 낮춰 잡았다.

 

박진범 인턴기자 tec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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