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업계 M&A 활발…인텔, 170억달러에 알테라 인수 초읽기

▲ 미국 인텔이 조만간 반도체 제조 업체 알테라를 170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인텔 제공

▲ 미국 인텔이 조만간 반도체 제조 업체 알테라를 170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인텔 제공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들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와 몸집을 합쳐 기초체력을 키우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 언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인텔이 조만간 알테라를 170억달러(약 18조875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인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글로벌 반도체 업계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M&A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분야에서 최대 규모로 기록된 M&A는 지난달 28일 싱가포르 반도체 업체 아바고 테크놀로지가 미국 통신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을 370억달러(약 41조원)에 인수한 것이다. 아비고의 브로드컴 인수 금액은 닷컴 버블 현상이 나타난 1990년대 말 이후 첨단기술 분야에서 체결된 M&A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인텔은 올해 들어 알테라 인수를 꾸준히 시도했다. 인텔은 올해 초 알테라 주식을 한 주당 54달러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알테라측이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두 회사가 논의를 계속 진행해 M&A 성사를 눈앞에 둔 것이다.

반도체 업체간 최근 M&A는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 3월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업체 NXP는 118억달러(약 13조980억원)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프리스케일을 인수했다. 또 미국 반도체 회사 사이프레스와 스팬션은 지난해 12월 16억달러(약 1조7700억원)에 합병을 전격 합의하기도 했다.

FT는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M&A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의 경우 주력 분야인 PC 시장이 크게 축소되면서 매출이 지지부진해졌고, 2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어 알테라 인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알테라는 차량용 반도체와 통신 장비, 무선통신 반도체 등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를 주로 생산해온 기업이다. 인텔의 주력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과 겹치지 않아 인텔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를 사업 다각화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FT

이승주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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