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보급률 90% 넘어…시장 6년만에 위축

▲중국의 휴대전화 보급률이 90%를 넘었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블룸버그 제공

▲중국의 휴대전화 보급률이 90%를 넘었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블룸버그 제공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의 휴대전화 보급률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IDC의 집계를 인용해 중국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든 건 6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올랐다.

WSJ은 “다른 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여전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이전보다 성장세 둔화 폭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내 스마트폰 보급률 포화로 신규 구매자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톰 강 책임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보급률이 이미 90%를 넘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이제 ‘교체 시장(replacement market)’으로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신규 사용자의 유입을 더 기대할 수 없는 만큼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기기 업그레이드 등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중국 시장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전자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중국 시장점유율 1위에서 1년 만에 4위로 주저앉았다.

삼성은 이번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중국에 출시하면서 갤럭시의 공식 중국어 표기를 ‘가이러스(盖乐世)’로 바꾸는 등 현지화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 바 있다. 가이러스는 ‘세상을 행복으로 덮는다’는 의미다.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이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 샤오미 등 경쟁업체들을 제쳤다. 애플이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아이폰 위탁생산 협력업체인 페가트론의 찰스 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양분화 심화 현상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린 CFO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초고가 스마트폰과 초저가 스마트폰으로 나뉘고 있다”며 “앞으로 중간 가격대의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업체들은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

이승주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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