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공룡들, 제제 압박에 EU 대상 로비금 늘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IT대기업들이 유럽연합(EU)에 대한 로비 금액을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각) 전했다. 유럽 규제당국의 제제가 날로 심해진 데 따른 것이다.

EU가 이날 발표한 민간기업 로비 공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의 지난해 로비 자금은 384만달러(약 41억원)~439만달러(약 46억원)으로 조사됐다. 2013년의 두배다.

MS도 구글과 비슷한 금액을 EU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에 따르면, 지난해 6월까지 MS가 로비에 쓴 돈은 450만유로(약 48억원)~500만유로(약 53억원)다.

WSJ는 EU 집행위원회의 반독점법 혐의 등 조사 압박이 거세지면서 로비가 늘었다고 풀이했다.

얀 필립 알브레히트(Jan Philipp Albrecht) 독일 녹색당 소속 EU 위원은 “망중립성과 데이터 보호에 대한 논쟁이 시작 된 3~4년 전부터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로비가 늘었다”고 말했다.

아마존도 EU의 규제 아래 놓일 전망이다. 외신은 올 1월 EU집행위원회가 아마존의 법인세 특혜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유럽에서 사이트를 통해 28억유로(약 3조8000억원)에 달하는 상품을 EU 국가들에 판매했다.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미국 IT회사들은 유럽 시장 내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EU 내 주요 언론인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을 포함한 8개 언론에 1억5000만달러(약 1750억원)이 넘는 금액을 3년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허경구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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