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아마존 2014]③ 식료품 사업까지 진출…오프라인 매장도 확대

아마존의 성장기를 담은 책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The everything store)’제목처럼 2014년 아마존의 사업은 더 넓게 뻗어나가고 있다. 콘텐츠와 하드웨어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유통 물품 확대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마존 유통 사업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서비스는 ‘아마존 프레시’. 아마존 자체 트럭으로 달걀·딸기 같은 신선식품을 직접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2007년 시애틀에서 아마존 프레시 시범 운영에 나섰으며 2013년 6월 로스앤젤레스(LA), 12월엔 샌프란시스코, 2014년엔 샌디에고· 뉴욕 내 일부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아마존은 이외에도 오프라인 매장 신설과 드론 배송 검토에 나서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유통 최강자에 도전하고 있다.


◆ 아마존 신선식품 확대하는 이유는
?

amazon_truck

▲아마존 프레시 배송 트럭 / 사진 = 아마존 캡쳐

 

식료품은 유통기한이 짧고 훼손이 쉽다. 아마존 프레시는 아마존의 유통 능력의 극한을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존은 2014년 4월엔 아마존 프레시 서비스를 통해 목소리로 상품을 찾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단말기 ‘대시’를 출시했다.

아마존 프레시를 이용하려면  연회비 299달러(약 32만원)을 내야한다. 그러면 아마존 프라임 프레시 회원이 되는데, 이틀 내 무료 배송, 동영상·음악 스트리밍, 전자책 아마존 프레시를 이용하려면, 연회비 299달러(약 32만원)을 내야한다. 그러면 아마존 프라임 프레시 회원이 되는데, 이틀 내 무료 배송, 동영상·음악 스트리밍, 전자책 대여 등 프라임 회원(아마존 프리미엄 회원)이 누리는 서비스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또 아마존 프라임 프레시 회원은 아마존에서 35달러 이상 주문하면 추가 요금 없이 당일 또는 다음날 오전까지 물품을 받아볼 수 있다.


① 당일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레시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당일 배송 서비스’다. 아마존은 2009년 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식료품 사업에 있어 아마존은 경쟁자가 많은 편이다. 대형마트와 지역 업체 등도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 한 뒤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소화하는 아마존은 효율·비용 측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은 2014년 8월부터 두 달 동안 미국우정공사(USPS)와 협력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 식료품 배달을 하는 등 배송 서비스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중이다.


② 대시

 

Amazon_dash

▲아마존 대시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아마존은 2014년 4월 프레시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특이한 단말기 대시(Dash)를 출시하기도 했다. 원하는 프라임 프레시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사용자들은 버튼을 누른 뒤 원하는 물품의 이름을 기기에 대고 말하거나 물건 앞에 갖다 대는 것 만으로 프레시 계정에 자동으로 연동, 배송 목록에 물품을 추가할 수 있다.

출시 후 아마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프라임 프레시 회원들 중 임의로 대시를 배송, 시험 사용하도록 했다.

대시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미국 IT 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대시는 마법 지팡이 같다”며 “식료품을 비롯한 각종 가정용품 구입을 혁신적으로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WSJ는 “생활 밀착형 제품을 창조하려는 아마존의 시도 중 하나로 보인다”며 “아마존이 모바일앱에 대한 대안으로 대시를 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한 의도는 파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시를 ‘사물 인터넷 시대’에 한발 더 다가간 기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관 이컨설턴시(Econsultancy)는 “대시가 다른 사물 인터넷(IoT) 기기와 연결된다면 더 큰 혁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사물 인터넷(IoT)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③ 이윤은 적어도 아마존 자주 이용하게 해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레시를 통해 식료품 사업에 진출하면서 재정적인 문제를 떠안게 됐다. 가디언은 “식료품 사업은 재정 블랙홀”이라며 “사업 자금이 많이 들고 복잡한데 비해 마진은 적어 자금·신용에서 출혈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카리타 멀푸루 포레스터 리서치 전자상거래 전문분석가는 “아마존이 식료품 사업을 하기에 적합한지 잘 모르겠다”며 “최악의 경우 아마존이 파산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IT 매체 리코드(Recode)는 “식료품 사업 자체는 이윤이 적지만 아마존은 이를 이용자들이 주문을 자주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본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이 당일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프레시를 활용한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식료품 배달 서비스 홈그로서(HomeGrocer) 전(前) 최고경영자(CEO) 테리 드레이튼(Terry Drayton)은 “아마존이 단순히 식료품 사업을 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식료품 사업은 아마존이 당일 혹은 익일 배송을 시험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프레시를 이용해 당일 배송 서비스의 길을 닦은 뒤 앞으로는 모든 물건을 빠르게 배송하려 한다는 것이다.


◆ 오프라인 매장부터 드론 배송까지 검토


① 뉴욕, 샌프라인시스코 아마존 전용 오프라인 매장 초읽기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전자기기 등 단말기에서 식료품까지 다양한 물품을 판매, 전자상거래의 왕이 되었다. 이제 아마존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2014년에는 크리스마스 시즌 대목에 맞춰 아마존은 뉴욕 맨해튼과 샌프란시스코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직접 가져갈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이후에는 이 매장이 킨들·파이어 TV·파이어폰 등 아마존의 전자기기들의 정식 판매처로 이용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11월에도 미국 전역 쇼핑몰에 킨들 브랜드 팝업 매장을 열어 자동판매기로 전자책 리더와 태블릿을 팔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와 접근성을 높이고, 고급 상품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영 컨설팅 업체 AT커니(AT Kearney)는 “소비자들이 직접 상품을 구매하거나, 온라인에서 구매한 물건을 매장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실제로 테스트해보고 구입하기를 선호하는 의류·건강· 미용·전자기기·가구·보석 등 제품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② 드론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에어

▲아마존 프라임 에어 / 사진 = 아마존 유투브 동영상 캡쳐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간 아마존은 온라인 배송 서비스 유통에서도 한 단계 더 나아갈 계획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013년 12월 제프 베조스는 드론을 활용한 배송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2015년 초, 늦어도 2020년까지는 드론 배송을 상용화한다는 것이 베조스의 계획이다.

베조스가 ‘아마존 프라임 에어’라고 소개한 이 서비스는 프로펠러가 8개 달린 ‘옥토콥터’라는 드론을 활용한다. 아마존에 따르면 ‘옥토콥터’는 최대 5파운드(2.36kg)의 물건을 물류창고 반경 16km 이내 지점까지 배달할 수 있다. 소비자가 아마존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물류센터에서 대기하고 있던 ‘옥토콥터’가 노란색 상자에 실린 물건을 배송지까지 자동으로 배송한다.

아마존은 2014년 7월 규제당국인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서한을 보내 무인기 택배서비스의 시험운용 허가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요청을 승인받기 위해 소형 드론 제조사들과 연합해  미국 의회에 로비 활동을 하기도 했다.

베조스는 “드론을 활용한 배송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며 드론을 통한 배송이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아마존은 2014년 8월부터 시험 비행을 준비해 10월 말에는 실제로 자사 물류창고가 위치한 인도 뭄바이(Mumbai)·방갈로르(Bengaluru)등에서 시험 비행을 선보였다. 인도는 아직 드론 이용에 대한 법이 없다.

아마존은 드론 시험 운행으로 큰 광고 효과를 얻었다.

WSJ는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장애물·배터리 수명·규제 장벽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규제가 풀리면 경쟁업체에서도 드론을 이용할 가능성이 생겨 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가 가지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류현정 기자dreamshot@chosun.com

/이인행·김나영 인턴기자techchosun@chosunbiz.com

 

0 Comments

No comments!

There are no comments yet, but you can be first to comment this article.

Leave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