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C 2014]⑦ 자주 하는 질문(FAQ)

mooc

무크의 개념·비용·소요시간 등 무크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부터 수업 방식이나 수료증 발급까지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 10가지를 골랐다.

① 무크란

무크란 세계 유수 대학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는 대중 공개수업(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을 말한다. 웹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상호 참여·교류하는 대형 규모의 무료 교육 서비스다. 현재 하버드대학·매사추세츠대학(MIT) 등 세계적인 대학들이 무크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무크 플랫폼으로는 코세라·에드엑스·유다시티·퓨처런 등이 있다. 무크는 강의를 들으면서 숙제와 퀴즈, 정기 평가를 온라인으로 수행하고 일부의 경우 학점 인증 및 수료증까지 받을 수 있다는 데 다른 인터넷 강의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② 강의를 듣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무크 플랫폼이나 수업에 따라 다르다. 코세라의 경우 4~5주짜리 강의부터 12~15주짜리 강의까지 다양하게 있다. 예를 들어 코세라에서 제공하는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기업가 정신의 시작(The First Step in Entrepreneurship)’ 수업의 경우 20~30분짜리 강의를 매주 5~6개씩 6주 동안 들어야 한다. 에드엑스 역시 강의마다 소요되는 시간이 다르다. MIT에서 개설한 ‘세계 건축의 역사(A Global History of Architecture)’는 1주일에 5시간 이상 강의를 들어야 한다. 유다시티는 특정한 기간을 정하지 않아 자신이 듣고 싶을 때마다 들을 수 있다. ‘컴퓨터 과학 입문(Intro to Computer Science)’의 경우 레슨7까지 있으며 한 레슨마다 짧은 동영상 강의와 연습 문제 20개 정도가 있다.

③ 무크 강의는 무료인지

무크 강의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일부 무크 플랫폼의 경우 유료 옵션이나 유료 강의 패키지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코세라의 경우 유료 강의 옵션인 ‘시그니처 트랙(Signature Track)’을 선택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유료 수료증(Verified Certificates)까지 함께 받을 수 있다. 비용은 강의마다 다르지만, 30~90달러(약 3만~9만원) 정도다. 에드엑스도 소수 강의를 유료 강의 옵션인 ‘엑스시리즈(XSeries)’를 운영한다. 한 강좌당 50~100달러를 내면 엑스시리즈 수료증(XSeries Certificates)을 받을 수 있다.

유다시티의 경우 대부분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지만, 일부 강의에 한해 일정 비용을 내야 한다. 구글, 페이스북 등 IT 업체들이 제공하는 강의가 대표적인데, 한 달에 150달러(약 15만원)를 내야 한다. 취업에 바로 도움이 되는 나노학위 연속강의의 경우 한 달에 200달러(약 20만원)가 든다. 대신 유료 강의를 듣는 수강생에겐 따로 프로젝트가 주어진다. 또 제출한 과제를 비롯해 강의를 듣는 내내 개별적인 피드백이 제공되며 수료증도 준다.

④ 한국어로 들을 수 있나

현재 무크가 가장 활발한 나라는 미국이다. 무크 플랫폼이나 강의 개설 대학 대부분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 코세라에 한국 대학교인 카이스트가 개설한 ‘공급 체인 관리’ 수업이나 중국 북경 대학교의 ‘기초 중국어’ 수업도 영어로 진행된다. 대부분 수업에는 영어 자막이 기본 제공된다. 플랫폼이나 강의에 따라 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독일어·인도네시아어 등 최대 18개 언어가 자막으로 제공되는 수업도 있다. 한국어 자막은 아직까지 찾아보기 어렵다.

⑤ 과제나 시험도 있나

물론이다. 보통 매주 나오는 강의를 다 듣고 제한 시간 안에 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은 객관식과 주관식이 혼합된 형태가 많지만, 플랫폼과 강의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복습하는 차원에서 주어지는 간단한 퀴즈는 가벼운 마음으로 풀면 되지만, 최종 점수에 반영되는 시험을 대충 치르거나 놓치는 경우 수료증을 발급받지 못할 수 있으니 대비가 필요하다.

과제는 유다시티와 퓨처런에서 중요하다. 유다시티의 유료 강의 옵션을 선택하면 프로젝트 과제가 주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 지도를 받을 수 있고 최종 수료증을 받을 때도 평가 요인이 되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 퓨처런에서는 논문과 기사를 비롯한 읽을거리와 집단 토론이 과제로 주어진다. 읽기 자료를 잘 읽어야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⑥ 수업 시간에 질문할 수 있나

가능하다. 무크가 기존 공개강의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점 중 하나가 이 부분이다. 모든 무크 플랫폼이 제공하는 강의엔 수강생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강의를 하는 교수와 개별적으로 질의응답을 주고받기는 어렵지만, 이 공간에 질문을 남기면 교수 및 평가자들에게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강의에 따라 구글 행아웃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 따로 토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유다시티의 경우 유료로 강좌를 등록하면 따로 개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⑦ 모바일로도 들을 수 있나

코세라와 유다시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코세라의 경우 20분짜리 강의를 와이파이로 다운 받으면 이동 시간에도 들을 수 있다. 유다시티는 모바일 강의에 수업 노트를 함께 제공한다. 다만 모바일로 강의를 들을 경우 영어 자막이나 다운로드는 제공되지 않는다. 퓨처런은 별도의 모바일 앱은 없지만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⑧ 수료증을 받는 방법은

코세라, 에드엑스, 유다시티, 퓨처런의 경우 대다수 강의에서 기본적인 수료증을 제공한다.  유료로 수료증을 제공하는 강의는 한정돼 있다. 대신 이때 발급받은 수료증은 공신력이 더 있다. 수료증이 나오기까지는 보통 1~2주가 걸린다.

코세라에는 무료 수료증, 유료 수료증이 있다. 무료 수료증은 강의를 마치면 다운받을 수 있다. 무료 수료증에는 코세라 플랫폼 로고와 학생 이름, 강의 명칭과 강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포함돼 있다. 유료 수료증에는 협정을 맺은 학교의 로고와 학생 개인에 대한 설명, 수료증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URL이 함께 들어간다. 대신 유료 강의(Signature Track) 옵션을 선택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한 학생들만 발급받을 수 있다.

에드엑스 역시 무료 수료증과 유료 수료증으로 구분된다. 무료 수료증은 강의를 마치면 받을 수 있다. 강의 제목과 에드엑스 로고 등이 들어가지만 수강생의 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 유료 수료증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인증서(Verified Certificates of Achievement)의 경우 수강생의 사진과 서명이 포함된다. 일부 강의에 한해 엑스시리즈 인증서(XSeries Certificates of Achievement)가 제공된다. 발급비용은 50~75달러(약 5만~7만6000원) 정도다.

유다시티에는 무료 수료증은 없고, 대신 유료로 강의를 등록하고 최종 제출한 과제에 대해 평가자와 면담을 거친 학생에 한해 수료증을 준다. 유료 강의 옵션은 보통 150달러 정도다.

퓨처런에는 일반참가확인서(Statements of Participation)와 학업성취확인서(Statement of Attainment)라는 두 가지 형태의 수료증이 있다. 일반참가확인서는 대부분의 수업에서 제공된다. 비용은 24파운드(약 4만1800원)다. 학업성취확인서는 일부 강의에 한해 나온다. 119파운드(약 20만7400원)를 내고 지정된 센터에 가서 실제 시험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주로 영미권 국가들에 있으며, 한국에는 없다.

칸 아카데미의 경우 수료증은 주어지지 않는다. 대신 공식 홈페이지에서 강의를 들을 경우 한 과목 강의를 들을 때 마다 뱃지를 받을 수 있다.

⑨ 진로나 취업에 도움이 되나

온라인 인맥 관리 사이트인 링크드인은 지난해 10월부터 학력 페이지에 무크 수료 경력을 써넣을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인력 제공업체 에이퀀트(Aquent)는 구직자 교육에 무크 수업을 활용하고 수료자에 한해 구인업체와 연결해주고 있다. 유다시티는 AT&T 등 IT 기업과 손잡고 수료자만 입사 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나노학위를 내놓을 예정이다. 코세라와 에드엑스도 기업과 연계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무크 수료증을 준비하고 있다.

⑩ 무크에 한국 대학 강좌도 있나

현재 유명 무크 플랫폼에 참여하는 한국 대학들이 있다. 서울대는 지난 3월부터 에드엑스에 ‘로봇 역학 및 제어’, ‘한반도의 국제정치학’ 등 4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코세라와 협약을 맺고  ‘음향학’ 등 3개 강좌를 내놓았다. 또 내년 3월 자체적인 플랫폼인 쿠크(KOOK) 시범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연세대는 코세라 및 퓨처런과 협약을 맺고 올 하반기부터 한국어 관련 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송통신대는 유럽 원격대학들이 운영하고 있는 오픈업에드(OpenupEd) 플랫폼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숙명여대의 경우 디지털 휴머니티즈 센터(KDHC)를 바탕으로 한국형 무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엔 무크 캠퍼스 커먼스 웹사이트를 공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무크 교육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국가 주도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인 K-MOOC를 올해 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K-MOOC는 고등교육에 평생학습을 더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중 계획안을 다듬어 내년 안에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2016년엔 K-MOOC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장우정 기자 woo@chosun.com
/김수현·조지원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com

0 Comments

No comments!

There are no comments yet, but you can be first to comment this article.

Leave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