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C 2014]⑥ 글로벌 티처·글로벌 스튜던트 인터뷰 -이태림 방송대 학장

“방송대의 수십년 간 노하우가 한국형 무크(K-MOOC) 바탕이 될 것”

▲이태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보통계학과 교수 및 자연대 학장

▲이태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보통계학과 교수 및 자연대 학장

이태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보통계학과 교수 및 자연대 학장은 무크가 외부 변화에 끄떡하지 않던 한국 고등교육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에서 무크가 보편화되기 위해선 대학들이 무크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무크가 어떤 점에서 한국에서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한국 대학 대부분이 외부 변화에 개의치 않고 고전적인 교육 패러다임을 고집해왔습니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무크는 이런 한국 고등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들을 방송대는 어떻게 실현하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방송대가 자체적으로 강의하고 있는 수업 내용 뿐 아니라, 한국을 단기간 방문했던 찰스 리(Charles Lee) 하버드대 교수, 첸 천호 대만통계학회 회장 등 세계적 석학의 강의를 녹화해 컨텐츠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로써 국제학회에서만 들을 수 있는 강의를 언제 어디서나 학습자가 모바일, 개인용 PC 등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콘텐츠와 자료들은 방송대 내 개방형 단과대학인 프라임칼리지 학습관리시스템(LMS)에 실리고 K-MOOC의 한 형태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 교육환경에 그다지 노출되지 못했던 저소득층, 노약자 및 장애인의 학습 욕구도 충족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송대가 이 부분들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일지요.

“두 가지가 있겠습니다. 먼저 구성원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크가 최소한의 등록금도 받지 않고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데, 교수들과 사이버대학은 이 부분에 위기의식이 있습니다. 경쟁력을 떨어뜨리며, 심지어는 대학을 망하게 하는 패러다임이 아니냐며 반대하시는 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또 K-MOOC 등 한국에서 무크가 보편화 될 경우 수강생들의 개별적인 수업 관리를 어떻게 진행할 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방송대에 입학한 17만 명의 학생들도 제대로 관리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송대가 수십 년간 축적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크가 한국에서 발전하기 위해 보완돼야 할 부분은 무엇일지 듣고 싶습니다

“최근 한국 내 무크의 움직임을 보면 대학마다 무크에 대한 접근방법이 다르고 염두에 두고 있는 목적과 쓰임새도 다르다고 느껴집니다. 그보다는 전 대학들이 무크의 기본 개념을 공유한 상태에서 계획이 만들어지고 실제로 시행이 돼야 할 것입니다.

또 공적 예산도 넉넉하게 투입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영국 등 무크 선진국의 예를 보면 휴랫패커드(HP) 등 기업의 투자나 정부의 공적 자금을 기초로 해 이상적인 무크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참고해 무크의 본래 의미를 충실하게 구현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류현정 기자 dreamshot@chosun.com
/김수현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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