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C 2014]⑥ 글로벌 티처·글로벌 스튜던트 인터뷰 -김형률 숙명여대 교수

“무크는 혁명…최대한 활용해야”

▲김형률 숙명여자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겸 숙명 디지털휴마니티즈 센터(KCDH) 소장

▲김형률 숙명여자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겸 숙명 디지털휴마니티즈 센터(KCDH) 소장

김형률 숙명여자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겸 숙명 디지털휴마니티즈 센터(KCDH) 소장은 무크가 저렴한 가격에 강의를 제공하고 취업 시장에서 인정받는 수료증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대학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무크를 대학의 위협적인 존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언어 등 무크 강좌의 각종 장애물을 해결해 무크를 적극 활용하고 학생들 간 상호 교류를 높여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무크가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 어떤 점에서 그런지 궁금합니다.

“ 무크는 등록금과 학점을 교환한다는 기존 대학의 바탕을 흔들어 놓고 있는다는 점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무크를 통해 무료 혹은 싼 값에 강의를 듣고 구직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수료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크가 교육의 장벽을 허물고 있기 때문에 교육의 질을 높일 것이라는 점도 마찬가지로 변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무크 이용자들은 인터넷이 접속된 곳이면 어디서든 세계 유수 대학의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서 무크는 혁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크의 어떤 점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지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연결성(connectiveness)’입니다. 코세라의 경우 한 강의에서 무려 150개국 출신 학생들이 듣습니다. 이들이 토론을 벌이고 동료평가를 하면서 상호 교류를 하는 것은 전통적인 대학 수업보다 훨씬 활발하고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크가 교육의 질을 높였던 실제 사례가 있을까요.

“MIT는 에드엑스에서 엔지니어링 과목을 무크로 만들어서 플립러닝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95%에 달했습니다. 또 과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의 비율도 기존 20%에서 90%로 늘어났습니다. 온라인이기 때문에 과제에 대한 피드백이 바로 나오고,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기존 방식처럼 종이로 과제물이 제출되고 답을 받으려면 몇 주 정도가 걸리겠죠. 그만큼 교육 효과가 뛰어납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한국 학생들은 혁명과 같은 무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무크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언어 장벽 등을 없애는 일입니다. 무크는 대부분 수업이 영어로 제공되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이 어려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튜터가 참여하는 오프라인 스터디 그룹을 만드는 일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점에 착안해 KCDH(http://www.kc4dh.com/)를 만들어 한국형 무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학사회의 반발은 없을까요.

“무크가 도입되던 초창기 하버드 대학 교수진이 반발하는 등 미국 대학 사회에서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변한 것이기 때문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식의 공급과 습득에 대한 시스템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류현정 기자 dreamshot@chosun.com
/김수현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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