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C 2014]⑤ ‘디지털 배지’ ‘거꾸로 교육’… 무크 뒷받침하는 기술과 이론

무크(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교수와 학생이 직접 만나는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무크의 경우 수강자는 많지만, 끝까지 수업을 마치는 학생 비율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온라인이라는 제약을 극복하고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무크를 뒷받침하는 기술과 교육 이론 등을 종합했다.

 

◆ 기술

▲코세라 무크 캠프에 참가한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안세원 학생 / 사진 = 미 교육청

▲코세라 무크 캠프에 참가한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안세원 학생 / 사진 = 미 교육청

①  표준화 된 플랫폼

무크 강의는 15분 내지 20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을 활용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고려한 것이다. 오프라인 교육과 달리 온라인 교육은 강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학생의 집중도와 참여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기존 오프라인 교육의 틀을 완전히 벗어 났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피드백, 정보 교환도 가능해져 무크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② 학습 관리 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는 온라인 교육에서 이뤄지는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가상 학습 시스템이라고도 불린다.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 교육과 다르게 수강 준비과정, 실제 학습과정, 출결 관리, 평가 등 전체 과정이 인터넷으로 처리돼야 한다. 이 때문에 진보된 LMS 기술을 갖추고 있을수록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③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

무크의 많은 강의는 교과서나 유인물을 사용하지 않고 그림으로 개념을 설명하는 그래픽 노블 형식을 빌리고 있다. 그래픽 노블이란 만화책의 한 형태로 소설처럼 길고 복잡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강의 내용 전달이 어려운 온라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문자가 아닌 다른 형식으로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④ 디지털 배지

▲ 나이키 플러스의 디지털 배지

▲ 나이키 플러스의 디지털 배지

디지털 배지는 교육과정에서 거둔 성과를 증명해주는 수단이다. 무크는 교육 평가보다는 교육 보급에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성적보다는 강의수료를 통한 성취와 기술·지식 습득이 더 중요하다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미 주요 대학, 델, HP 등 기업과 기관이 디지털 배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⑤ 빅데이터

무크는 전산으로 모든 교육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무크 플랫폼은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수강생의 집중력을 측정하고, 문제 해결 성향이나 방법 등을 수집한다. 에드엑스가 수집한 무크 빅데이터는 40억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무크는 수강생들이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 등 학습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석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

⑥ P2P(Peer-to-Peer)

P2P는 네트워크에서 서버 중계 없이 사용자들끼리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쌍방향 전송 시스템을 뜻한다. 무크 수강생은 온라인으로 접속해 강의를 듣기 때문에 전세계 수많은 다른 이용자들과 연결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강생들끼리 교류가 발생하고, 학습효과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  교육 이론

▲한 학생이 플립러닝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 flikr.com

▲한 학생이 플립러닝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 flikr.com

① 연결주의 이론

학습자들은 무크를 통해 기존 오프라인 수업보다 넓은 범위의 피드백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이는 네트워크 사회에서 나타나는 학습 형태인 ‘연결주의(connectivism)’를 적용한 것이다. 연결주의 이론이란 학습을 다양한 교점(node)과의 연결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학습자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사람, 정보, 데이터와 접촉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고, 지식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것이 연결주의 교육이다. 학습자들은 전세계적으로 연결된 무크 플랫폼과 SNS를 활용해 연결주의 이론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학습 활동을 할 수 있다. 이상수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논문에서 “연결주의 교육에서는 알고 있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능력과 능동적으로 학습 내용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② 행동주의 이론

무크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강의를 듣다가 중간에 연습 문제를 제공하고 학생의 답에 교사가 피드백 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 전통적 학습 이론인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학습자 참여·학습자 중심)’를 상당 부분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행동주의 이론’이라고도 불리는 인게이지먼트는 학습 효과가 나타나려면 학습 내용을 강사에게 듣는 것 뿐 아니라 스스로 적용해보고 외부의 피드백까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육 이론이다.

③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역진행 수업’ 혹은 ‘거꾸로 수업’이라고도 불리는 강의방식이다. 플립러닝은 강의 시간 전 미리 강좌를 듣고 수업시간에는 토론, 실험 등 심화 학습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수업은 강의를 듣고 복습을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플립러닝은 전통적 강의방식보다 교수와 학생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지기 때문에 교수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수업방식이다.

④ 상호 평가

무크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학습자 간 상호 평가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교수자가 학습자에게 일방적으로 평가를 해온 기존 교육법과 다른 점이기도 하다.

동료 평가(peer assessment) 이론에 따르면, 동료 학습자들의 상호 평가를 통해 학습자는 자신의 학습경과를 다른 학습자들의 결과와 비교하고 벤치마킹(benchmarking)하기 때문에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장우정 기자 woo@chosun.com
/김성민·김나영·배효진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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