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 에드엑스 CEO “무크 수강생, MIT 졸업생보다 많아”

“2년 전 온라인으로 제가 강의하는 수업을 등록한 학생은 15만5000명이었습니다. 앞서 150년 동안 MIT(매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한 동문 수보다 많은 거죠. 지금까지 250만명 정도가 수강을 했으니, 앞으로 10년간 온라인 수업을 듣는 사람은 10억명(누적 기준)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아난트 아가왈(Anant Agarwal) 에드엑스(edX) CEO(MIT 교수)는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4’에서 영상으로 진행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가왈 CEO는 “한국에서도 벌써 2만명이 에드엑스로 무크(MOOC·온라인 공개강의)를 체험했다“며 “2년전 등장한 무크가 30년간 이어져온 온라인 강의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말했다.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4'에서 아난트 아가왈(Anant Agarwal) MIT 교수 겸 에드엑스(edX) CEO 이사장이 화상통화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4’에서 아난트 아가왈(Anant Agarwal) MIT 교수 겸 에드엑스(edX) CEO 이사장이 화상통화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명문대들도 속속 동참…교육 패러다임 바뀐다

그는 나이지리아에 있는 아부다비대 분교에서 수천명의 학생들이 비좁은 공간에 몰려 수업을 듣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많은 학습자들이 교육이라는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 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 무크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크가 글로벌 명문대 강의를 본인의 필요에 맞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덱스는 MIT와 하버드대가 2년 전에 시작한 비영리 온라인 강의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최고의 교수들이 여기 있습니다. 중국 칭화대의 재무재표 강의를 들을 수도 있고, MIT의 강의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가 에드엑스와 함께 합니다.”

에드엑스에 강의를 제공하는 대학은 설립 당시 2개에서 현재 52개로 급증했다. UC버클리·조지타운대 등 미국 명문대뿐 아니라 캐나다 맥길대, 호주 국립대, 스위스 로잔공과대, 중국 베이징대, 일본 교토대 등 세계 유수 대학들이 참여하고 있다.

◆ 교육의 질·환경 개선 앞장서

아가왈 CEO는 에드엑스의 목표를 세가지로 정리했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게 첫번째 목표입니다. 두번째로는 교실과 환경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육과 훈련된 연구에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학습자들이 배우는 방법을 스스로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학습자들이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가왈 CEO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무크를 수강 중인 한 학생의 이야기를 꺼냈다.

“수강생 가운데 무캔디라는 이름의 학생이 있습니다. 26살이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왔습니다. 대학원을 다니던 도중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에덱스 무크를 통해 강의를 듣고 있어요.”

edX 메인화면
▲ edX 메인화면

◆ 상업화 변질 경계…“오픈소스 정책·강의 투자 이어갈 것”

아가왈 CEO는 무크가 수익사업으로 변질되는 점을 경계했다. 그는 “에덱스는 항상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정책을 펴고 있다”며 “중국의 슈렉트X, 프랑스의 폰액트X, 스탠퍼드대, 요르단 푼 라디아 재단 등이 교육 사업에 에덱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터넷 강의 전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에덱스가 500만건의 수강생 강의 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학생들이 가장 길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6분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의 동영상이 6분을 넘어서면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졌던 거죠.”

아가왈 CEO는 “무크는 온라인으로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난 2년간 학생들과 관련한 40억건의 레코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를 바탕으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진우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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