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Cloud] ‘iOS 인 더 카(차량용 애플 운영체제)’ 연말부터 주요 차종에 적용

현대기아차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4’의 ‘펩컴스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현대차는 구글 글라스로 차세대 텔레매틱스(차 안에서 인터넷으로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 시스템)인 ‘블루링크 2.0’을 이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웨어러블(입는) 컴퓨터의 일종인 구글 글라스는 안경테에 붙어 있는 작은 카메라와 스크린을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정보 검색도 할 수 있는 장비다. 구글 글라스를 착용하고 눈앞에 펼쳐진 화면을 보며 안경테를 스치듯 만지면서 조작하니 자동차의 문을 잠그거나 열 수 있고, 주변 주유소를 찾을 수도 있었다. 음식점을 찾고 ‘제네시스로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해당 정보가 들어간다. 에반젤린 라(La) 현대차 미국법인 연구원은 “자동차에 타기 전에 시동을 걸어 적당한 온도를 미리 맞춰놓고, 내비게이션에 목적지까지 미리 띄워놓을 수 있는 것”이라면서 “정비 예약을 하거나 차가 고장 났을 때 견인차를 부르는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4'에 스마트카시스템을 전시했다. /기아차 제공
▲ 기아자동차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4’에 스마트카시스템을 전시했다. /기아차 제공

자동차와 ICT(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하며 자동차가 IT기기처럼 이용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아우디, GM, 혼다 등 자동차 회사들과 구글이 결성한 ‘열린 자동차 연합(OAA)’에 참여했다. 이들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플랫폼을 개발해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구글뿐만이 아니라 애플도 협력 대상이다. 애플은 지난해 6월 ‘iOS 인 더 카’를 공개하며 현대차를 비롯한 12개 자동차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과 차량 IT시스템을 연동해 전화, 문자, 멀티미디어, 뉴스와 날씨, 내비게이션 등을 차량 화면과 스피커를 통해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주요 차종을 중심으로 iOS 인 더 카를 적용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올해 초 CES에서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시스템과 운전자 편의성을 향상한 차세대 IT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전기차용 텔레매틱스인 ‘유보 EV e서비스’는 스마트폰과 PC 등을 통해 실시간 원격에서 충전에 관한 설정을 하고 현황을 확인할 수도 있는 기능을 갖췄다.

기아차는 이 밖에도 ‘모션&제스처 인식 스위치’, ‘U-헬스케어’ 등 자동차를 좀 더 편하게 쓰는 것은 물론 건강관리까지 해주는 기능도 선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도로 시스템과 통신하며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드는 기술 등 앞으로 자동차에 들어갈 IT기술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자동차가 개인 일정을 관리해 비서 역할도 해주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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