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I/O 2014] 구글지메일에서 MS워드 편집가능하면 크롬북팔릴까

25일 구글 선다 피차이 수석부사장이 이메일에 첨부된 MS워드 문서를 안드로이드태블릿에서 열어 작업하는 청중에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25일 구글 선다 피차이 수석부사장이 이메일에 첨부된 MS워드 문서를 안드로이드태블릿에서 열어 작업하는 청중에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 지메일로 받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문서를 MS 소프트웨어를 깔지 않고 바로 편집해 다시 보낼 수 있게 됐다.

구글은 6월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구글I/O 2014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탑재한 각종 디바이스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MS 오피스 문서를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 수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또는 크롬북에서 MS오피스로 만든 자료(워드,파워포인트, 엑셀 등) 이메일 첨부형태로 받으면,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 구글 양식으로 전환한 다음에 편집할 수 있었다. 또 안드로이드폰과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는 퀵오피스라는 앱을 설치하여 MS오피스 자료를 열어 작업할 수 있었다.

구글 선다 피차이 수석 부사장은 구글I/O에서 ‘직접 편집기능(native office editing)’ 기능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학교가 구글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피차이가 MS 오피스 문서 편집기능을 안드로이드와 크롬 등 구글 운영체제(OS)를 사용한 기기 전체로 확대한 것은 MS가 차지하는 오피스 시장과 인트라넷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구글에 따르면 신생 기업 상위 100개 중에 67개, 포천 500대 기업 중 58%, 미국 100대 대학 중 72곳이 구글을 메일, 문서작성, 자료 스토리지 등 기본 인트라넷으로 이용할 정도로 오피스 시장에서 독주해 온 MS를 위협하고 있다.

동시에 구글은 크롬 OS를 PC 제조사에 제공하여 크롬북을 저렴하게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윈도와 매킨토시 중심의 노트북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학교용 컴퓨터 시장에서는 학교에 IT관리자를 둘 필요가 없는 장점으로 인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글의 MS 공략 전략 무기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크롬 OS를 탑재한 디바이스와 이메일, 문서작성 애플리케이션, 자료보관 스토리리지, 보안 등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인 구글앱스(Apps)다.

구글 크롬북은 노트북을 기준으로 비슷한 사양에서 윈도 탑재 노트북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칠 정도로 저렴하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올해 미국에서 출시한 13인치 최신 크롬북은 399달러에 팔리고 있다.

또 구글은 이메일, 문서작성도구, 스토리지 등을 묶은 패키지를 학교에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기업에는 1명당 월 5달러를 받고 있다. 피차이는 웹스토리지 서비스에 해당하는 구글 드라이브에 암호화 기능 등 기업이 원하는 수요를 얹어 무제한 용량에 1인당 월 10달러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에서 자료를 만들어 그 자료를 아예 웹스토리지에 원격으로 보관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크롬북 수요가 잠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크롬북 시장이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다.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최초로 크롬북을 만들면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LG전자도 크롬OS를 장착한 데스크톱을 생산하지만, 국내 판매 계획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크롬북을 국내에 판매하지 않는 정책에 대해 “아직 국내에서는 크롬북 수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 시장에서는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 기업과 일반시장에서는 MS 오피스가 독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크롬북 수요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라젠 세드 구글 기업부문 안드로이드&크롬담당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서 삼성전자가 크롬북을 판매하지 않는 상황을 잘 몰랐다”면서 “한국에서도 크롬북이 판매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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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현 기자 pen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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