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I/O 2014] 구글 차세대 안드로이드 버전 발표, 애플과 모바일OS 대접전 예고(종합)

구글과 애플이 차세대 운영체제(Operating System) 패권을 놓고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구글I/O 2014’행사를 열고,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차세대 버전인 ‘안드로이드 L’을 발표했다.

구글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 안드로이드 및 크롬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안드로이드 키캣(4.4) 뒤를 잇는 차세대 버전인 안드로이드L의 개발자용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고,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스마트워치, 자동차, TV,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필요한 개발 도구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안드로이드 및 크롬 담당 수석부사장이 25일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킷캣(4.4) 뒤를 잇는 차세대 운영체제 '안드로이드L'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 안드로이드 및 크롬 담당 수석부사장이 25일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킷캣(4.4) 뒤를 잇는 차세대 운영체제 ‘안드로이드L’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2005년 앤디 루빈으로부터 인수한 모바일 운영체제다. 2008년 오픈소스로 휴대폰 제조사에 공개한 이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젤리빈, 킷캣 등 디저트 음식 이름으로 차례로 새로운 버전을 발표해왔다. 안드로이드는 애플의 iOS보다 늦게 등장한 후발 주자였지만, 오픈소스 전략을 앞세워 모바일 OS 시장 점유율 면에서 IOS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 모바일 OS 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78.1%, 애플이 독점한 iOS가 17.6%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은 또 다른 오픈 소스 운용체제 ‘타이젠’을 앞세워 양강 구도를 깨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모바일 OS 시장은 누가 주도권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등 세계 IT 시장 지배권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애플, 구글,삼성전자, 인텔, 퀄컴 등 IT 거인들이 합종연횡하면서 개발자들을 자신의 진영에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구글이 이날 공개한 안드로이드L은 터치스크린에서 마치 그림자, 다양한 색깔 등 종이의 질감을 구현한 ‘머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 기능을 비롯해 알람기능, 스마트폰 주인 인증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담고 있다.

피차이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L은 종이와 잉크에서 영감을 얻은 ‘머티리얼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OS 디자인보다 심플한 디자인에 직감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L은 애플이 지난 4월 개발자대회를 통해 발표한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SWIFT)’에 대한 대응 성격을 띠고 담고 있다. 애플 CEO 팀 쿡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몰려간 앱 개발자를 다시 애플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누구나 쉽게 애플 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는 앱 개발언어인 스위트(SWIFT)를 발표했다.

팀 쿡의 반격에 맞선 구글의 대응 전략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동차, TV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각 기기를 유연하게 연결하는 것이다. 특히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허브로 삼아 구글 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와치, TV, 자동차에서 자유자재로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25일 열린 I/O 개발자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구글글라스와 삼성전자의 기어라이브를 시현해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25일 열린 I/O 개발자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구글글라스와 삼성전자의 기어라이브를 시현해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스마트와치 분야에서 구글은 LG전자의 ‘G와치’, 삼성전자의 ‘기어라이브’, 모토로라의 ‘모토 360’ 등 안드로이드의 웨어러블용 OS인 ‘안드로이드웨어’를 를 탑재한 3종류의 스마트와치를 선보였다. 기어2에 안드로이드 대응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했던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웨어를 통해 구글과 다시 손을 잡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은 바로 판매를 시작하고 모토로라는 올여름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안드로이드TV는 구글TV 후속 제품으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TV프로그램을 조종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예를 들어 거실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에 ‘톰 크루즈 작품’이라고 말하면 안드로이드TV가 톰 크루즈가 출연한 작품 목록을 찾아서 보여준다. 이어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리모컨 모양 앱으로 원하는 작품을 찾아서 터치하면 시청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을 들고 자동차에 타서, 자동차와 연결하면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악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쉽게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현대자동차 아우디 GM 등이 구글이 이끄는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 OAA)’에 참여했다.

구글은 또 자사의 또 다른 운영체제인 크롬(Chrome)을 탑재한 노트북PC인 크롬북에서 크롬북 사용자의 안드로이드폰을 띄워서 구글플레이에서 구입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 리시 찬드라 크롬캐스트 제품 매니지먼트 디렉터가 25일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기반으로 하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소프트웨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구글은 이밖에 세계IT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중인 클라우드 컴퓨팅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구글 문서도구’ ‘구글 드라이브’ ‘데이터 플로우’ 등 각종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소개했다.

피차이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L를 통해서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멀티스크린으로 사용하면서 다양한 기기 사이에서 끊기지 않는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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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현 기자 penman@chosun.com
이재은 기자 jaeeun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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