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잘대 Part4] ②구글을 활용한 졸업관리

Part 4. 대학생, 구글로 취직하다

ep2. 구글을 활용한 졸업관리

#1 1년만의 복학, 다들 각자의 길을 찾아서

“호익아, 너도 복학했네?”
“응, 노무사 시험도 합격했겠다. 졸업하고 노무법인 들어갈 준비 해야지ㅎ 이지는 이제 졸업반이려나?”
“아니야~ㅎ 나는 졸업 멀었어!! 1년동안 자원봉사도 하고 인턴도 하느라 휴학했었거든”
이지와 호익은 오래간만에 만나 자판기 앞에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어이~ 꼬맹이들… 4학년 졸업반 언니도 커피 한잔 뽑아줘봐~ 졸업논문 쓰느라 잠잘 틈이 없네…ㅠ”
슬기도 어느덧 뒤로 다가와 함께 수다를 떨었다.

대학에 입학해 모든 것이 낯설었던 기억, 4인방과 어울리며 서로를 알아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슬기는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호익이는 행정학과로 전과해 노무사 시험에 합격했고 4인방 분위기 메이커 정우는 벌써 임관을 앞두고 있었다.

“오~ 슬기… 요즘 장난 아니라며? 서류 넣는데마다 합격하고, 회사에서 제안도 많이 들어온다던데?”
호익이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슬기를 보며 말했다.

아닌게 아니라 슬기는 한국대 신방과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다큐멘터리나 광고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공모전에 나갔다하면 상을 휩쓸었다. 학점관리도 철저하고 교환학생도 다녀온터라 후배들은 슬기를 ‘스펙여신’이라고 불렀다.

“뭐 그냥 작은 광고회사나 외주사에서 계약 맺지 않겠냐고 연락오긴 했었는데… 난 다큐멘터리 PD가 더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그쪽으로 준비해보려고ㅎ 어차피 남자친구도 열심히 나라 지키러고 갈건데 공부나 좀 더 해봐야지.”

셋은 그렇게 고학번의 고민을 나누기 시작했다. 이지는 슬기와 대화하면서 자신이 조기졸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3학년 1학기까지 수강할 수 있는 23학점 최대치를 항상 꽉 채워서 들었었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10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제도가 도입되어 조기졸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원 벤치에 앉아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다들 각자의 길을 열심히 걷고 있는 4인방의 모습을 보니 더더욱 고민은 깊어졌다.

 

#2 1년만의 대학생활, 구글 드라이브로 쉽게 쉽게

이지는 조기졸업을 선택하기로 마음 먹었다. 취업준비를 할 시간은 빠듯하겠지만, 여유있게 대학생활을 하면 오히려 더 나태해질 것 같았다.

이지는 1년 간의 공백기간이 것이 내심 걱정이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금방 기우가 됐다. 이제 수업을 들어도 선배들보다는 동기나 후배들이 더 많았다. 덕분에 팀플을 하거나 수업자료를 모을 때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하자는 설득이 쉬워졌다.

물론 여전히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학생들도 있었다. 누구는 단축기가 적어서 불편하다는 둥, 프리젠테이션 효과를 화려하게 넣지 못한다는 둥… 하지만 이지는 1년 간의 경험에서 부가적인 기능보다 중요한 것은 핵심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됐고 차분하게 조원들을 설득해갔다.

또한 젊은 교수님들이 구글을 수업에 많이 활용한다는 것도 이지에게 든든한 힘이 됐다. 수업자료를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서 공유하는 교수님도 생겼고, 과제 제출을 구글 문서 공유로 해달라는 교수님들도 있었다.

구글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선·후배들은 어느새 이지에게 구글 활용법을 묻기도 했다.

이지는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도 병행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첫번째 단계는 역시나 구글 드라이브에 폴더 만들기였다.

그동안 여러 인턴과 봉사활동에 지원했던 자기소개서를 정리했고, 이력서 양식을 만들어 대학생활 경험을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다. 또한 광고홍보학과 부전공을 하면서 제출했던 과제들을 틈틈히 공모전에 제출하기도 했다.

바빴던만큼 만족스러웠던 한 학기가 끝났다. 이지는 평점을 높였고, 전국규모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동기들과 후배들이 부러워하는 한 학기를 보냈지만 이지는 마음속에서 취업이라는 불안감을 씻을 수 없었다.

이지는 예전에 준원선배가 해준 말을 떠올렸다. ‘인생은 길다고 하지만 청춘은 짧다.’ 이지는 복잡한 마음을 떨쳐내고 마지막 겨울 방학동안 인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지는 IT대국으로 성장중인 인도와 여전히 소가 길거리를 누비는 인도의 모습을 보았다.

이지는 이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을 기록했고 또 기록했다.

 

#3 졸업논문 작성

‘안녕하세요 김이지 학생. 올해 졸업 대상자입니다. 졸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졸업논문 작성·졸업 시험·졸업작품 제출 중 한 가지를 택일하셔야 합니다. 선택 후 조교에게 개별 통보바랍니다.’

마지막 학기인 3월 초, 이지는 학과 사무실 번호로 졸업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사실 졸업작품 제출을 선택하면 전국규모 공모전 수상으로 대체 가능했지만 4년의 대학생활을 정리하는 논문을 작성하고 싶었다.

이지는 논문 상담을 받기 위해 지도교수인 박병훈 교수님을 찾아갔다.

“교수님, 제가 졸업 논문을 쓰고 싶은데… 사실 전공과 큰 연관이 없을 수도 있는 아이템으로 써보고 싶거든요… 대학생활을 하면서 제일 많이 활용했던 것이 구글인데 구글을 신문방송 부분에 접목시킨다는 논문이나 학술자료는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 사실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가 워낙 요즘 떠오르는 트렌드이다 보니 연구결과는 별로 없을거야. 흠… 오히려 신문방송을 다루는 언론 ‘미디어 오늘’이나 언론사 내부자료에서는 클라우드 적용을 검토한 사례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구나. 일단 큰 주제는 ‘언론사의 클라우드 활용 방안’으로 잡고 같이 자료를 한번 찾아보자. 나도 자료를 찾게 되는데로 수시로 공유해줄게. 일단 초안 잡아서 가져오렴”

이지는 찬찬히 자신이 어떻게 구글을 활용해왔고 전공 수업 때 어떤 것을 배워왔는지 돌아봤다. 구글의 핵심은 역시나 협업 효과의 극대화였다. 이지는 어떻게 언론에서 구글을 포함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지, 어떻게 언론에 적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선행연구가 거의 없는 주제여서 논문을 작성하기 힘들었지만, 교수님이 공유해주신 자료와 언론사 현장 조사를 통해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다. 완성된 논문 제목은 ‘기사 작성과 편집 간 공유 혁명 – 언론사의 클라우드 시스템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였다.

논문 발표에 들어온 네분의 교수님들은 참신한 연구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박병훈 교수는 이 논문에 이어서 대학원생들과 연구를 더 진행해보고 싶다고 이지의 동의를 구했다. 이지는 흔쾌히 좋다고 했다.
조지원·송두환 인턴기자 techchos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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