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우버, 기업 가치 18조원으로 수직 상승한 4가지 이유

모바일 차량 예약 앱 우버의 기업 가치가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우버의 기업 가치는 1조원 정도였다. 같은 해 우버가 서울에 진출했을 때 가치는 4조원. 지난 8일 우버의 기업 가치는 18조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우버는 182억달러(약18조원)의 기업가치로 12억달러(약1조2000억원)어치의 자금을 조달했다.

우버 초기 투자자인 제프 베조스는 최소 2000배 이상 수익을 올렸다. 포춘에 따르면, 우버 2만달러(약2000만원)를 투자한 경우 주식 가치는 4000만달러(약400억원)에 이른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눈 튀어나올만한 기업 가치(Uber’s Eye-Popping Valuation)’라며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차량을 단 한 대도 소유하지 않고 운전사와 승객을 연결시켜주는 앱을 개발한 회사가 왜 18조원이나 평가를 받은 것일까.

① 6개월마다 2배 되는 매출…지난해 수익만 2억1300만 달러

우버는 2010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는 매출을 공개한 적이 없지만, 6개월마다 매출이 2배에 이를 정도로 고속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버를 통한 예약 매출 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른다. 우버는 이중 약 20%를 수수료로 떼는 데 이렇게 따지면, 우버의 지난해 수익은 2억1300만달러(약2170억원)나 된다. 우버는 차량 등에는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고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② 전 세계 택시 시장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우버가 전 세계 교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도 우버를 주목하는 이유다. 우버는 지난해 7월만 해도 샌프란시스코, 파리, 뮌헨, 뉴욕, 시드니, 싱가포르, 타이페이 등 14개국 3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 우버는 37개 나라 128개도시에 진출했다. 뉴욕타임즈의 딜북(dealbook) 칼럼이 인용한 IBIS월드에 따르면 전 세계 택시 비즈니스의 연간 시장 규모는 11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우버의 매출을 고려해보면, 택시 시장에서 우버의 몫은 여전히 많이 남은 셈이다.

③ 글로벌 배달 서비스업체로 발전할 수 있다

우버는 택시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다. 우버 창업자인 트레비스 칼라닉은 우버는 무엇이든지 배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우고 싶어한다. 뉴욕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배달하거나 헬리콥더 탑승을 제공하는 등 색다른 배달 서비스도 실험했다. 칼라닉 CEO는 “우버는 운송과 물류를 위한 확장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실험이 성공한다면 우버가 점유할 수 있는 시장 규모는 전세계 택시 시장 그 이상이 된다. 기업 가치 평가 전문가 마이클 요시카미는 “앞으로 규제가 완화된다면 우버의 수익모델은 더욱 다양해질 수 있어 18조원의 기업가치는 적당하다”고 말했다.

④ 승자 독식 현상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과 인터넷 세계는 ‘승자독식 현상(winner takes all)’이 뚜렷하다. ‘리프트(Lyft)’ ‘헤일로 (Hailo)’ 등 경쟁자가 있지만, 우버 사용자수와는 비교가 안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버를 다운받고 더 많은 운전사들이 우버 운전사가 되기를 원하면서 우버의 배차 시간은 점점 줄고 서비스에 만족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우버가 ‘네트워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우버가 엄청난 자금을 조달한 것도 전 세계 더 많은 도시에 진출해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우버가 성행 중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우버를 사용하면, 자가 차량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싸다.

일각에선 우버가 과대평가 됐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버의 연매출은 2억달러(약2000억원)보다 90배 이상으로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82억달러는 세계무역센터를 6개나 지을 수 있는 금액”이라며 “우버의 가치는 실리콘밸리가 만들어 낸 또 다른 판타지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현정 기자 dreamshot@chosunbiz.com
/배효진 인턴 기자 techchosun@chosunbiz.com

1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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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병철 6월 24, 2014

    우버 가치평가에 상당한 거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주식가격은 어느 순간 시장의 당장의 수익이나 재무 상태보다 성장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기대의 크기가 됐고, 실제로 구글, 알리바바, 네이버 등의 주가상승을 보면 발생하고 있는 수익보다 성장 가능성에 의해 줏가가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중이라 그렇지 싶은데, 어느 순간 시장 규모 성장이 끝나면 산업기반 기업보다는 높지만 성장가능성보다는 실제 이익발생에 의한 제한이 생기지 싶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버의 관점과 방식에 구글이나 페이스북보다 분명한 혁신적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버는 지금부터 고전을 좀 하지 싶습니다. 유럽택시 파업은 기존의 산업경제와 새로운 공유경제의 충돌이고 에어비앤비에 대한 과세문제보다 더 중요하고 크게 다뤄지지 싶습니다. 틈새시장을 파고 든 에어비앤비와 달리 우버는 주류시장을 파고들며 실제 체감적으로 분명한 위협을 하고 있으니까요!

    공유경제는 산업화처럼 피할 수 없는 물결입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는 우버가 밀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택시노동자의 생계와 택시회사의 존망이 달려있는데 단순히 이용자의 편익만으로 체제가 우버를 인정하긴 어렵겠죠! 산업화 과정에 비춰보면 기존 기업이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됐듯, 택시회사와 택시가 우버의 방식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흐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우버가 택시회사를 인수해 우버방식으로 운영할 수도 있겠지요. 우버가 지금처럼 이용자의 편익과 기호만으로 사업을 빠르게 사업지역을 확장하는 것도, 지속 시키는 것도 당국이 우버방식의 효율성과 편익이 증명됐는데 부정하고 기존 방식을 고수하기도 어려우니, 둘 중에 하나, 또는 두 가지가 동시에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한 것은 사업권소유 중심의 서비스보다는 서로의 필요를 공유하는 방식의 서비스가 정보사회,정보혁명,정보네트웍이 가능하게 했고, 요구하는 서비스라는 것 입니다.

    우버방식의 미래가 밝은 분명하지만 그것을 곧 우버의 미래가 밝다는 것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공유경제는 이제 시작이고 제도권에서 본격적으로 규제가 시작될텐데, 경쟁자의 출현과 기존 업체들의 대응 등 많은 변수가 있으니까요. 리프트(Lyft)’ ‘헤일로 (Hailo)’ 등 경쟁자보다 아마존, 구글, 네이버처럼 인터넷 기반 서비스 업체나 통신사들이 참여가능성을 더 의식해야지 싶습니다.

    공유경제 과세 문제에 있어 스마트폰을 전화기, 컴퓨터, 카메라,캠코더, 네비,계산기,메모장 등 수 많은 기능 중 무엇 한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까요? 그냥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으로 기능하고, 스마트폰에 세금을 부과하면 되는 거고, 스마트폰에 세금을 부과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수입 있는 곳에 수입에 적정한 세금부과’원칙에 대한 합의와 이행이 정석이라고 생각됩니다. 봉건사회의 틀로 산업사회를 볼 수 없듯, 산업사회의 틀로 정보사회를 볼 수 없음 아닐까요?

    혁신이나 혁명이 ‘무임승차’는 아닐 것입니다.
    에어비앤비나 우버는 규제를 당하기 전에 스스로 제안하는 것이 최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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